금융권 주요 IT자회사들 ‘질적 성장’ 주목
IBK텍, 매출 낮지만 순이익 가장 높아…외부사업 비중 확대
2007년 05월 11일 10:14:15 / 신혜권기자 기자 hkshin@ddaily.co.kr
은행권 IT자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여억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기업은행 IT자회사인 IBK텍이 가장 효율적인 사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의 금융기관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 KB데이타시스템, IBK텍, 현대HDS 등 4개 기업이 금융감독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IBK텍이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순이익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 규모는 우리은행 토털 IT아웃소싱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가장 높다.
단,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KB데이타시스템은 2006년 1월부터 12월말까지의 매출액 규모이며 IBK텍은 2005년 4월부터 2006년 3월말까지, 현대HDS는 2005년도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하나금융지주 IT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매출액 가장 커 = 지난해 IT자회사 중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매출액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해 24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다른 금융기관 IT자회사보다 월등히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지난 2005년(2601억원) 대비 7.1% 정도 감소한 규모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은행 매출이 200억원 규모로 줄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매출 감소는 외형상 경영상의 실적부진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그 반대의 해석을 내릴 수 있다.
이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우리은행의 IT토털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때문인데, 우리은행의 IT아웃소싱 서비스 비용이 곧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매출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과거 김종식 사장 시절인 2005년 하반기부터 우리은행측과 꾸준한 비용절감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의미있는 IT비용절감을 이뤄냈는데 이것이 외형상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매출감소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국민은행 IT자회사인 KB데이타시스템은 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2%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KB데이타시스템은 지난 2005년 4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IBK텍은 3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회계연도 대비 39.5% 증가했다. IBK텍의 전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263억원이다.
KB데이타시스템과 IBK텍의 매출 증가는 외부 사업의 호조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IT자회사 | 매출액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관계사 매출(비중) | 전체 급여 비용 |
|---|---|---|---|---|---|
| 우리금융정보 시스템 | 2414억원 | 148억원 | 24억원 | 2413억원 (99.98%) |
66억원 |
| KB데이타시스템 | 675억원 | 25억원 | 22억원 | 549억원 (81.4%) |
16억원 |
| IBK텍 | 367억원 | 31억원 | 25억원 | 203억원 (55.4%) |
11억원 |
| 현대HDS | 424억원 | 15억원 | 12억원 | 182억원 (42.9%) |
9000만원 |
- 우리금융정보시스템, KB데이타시스템은 2006년 1월 ~ 12월 기준
- IBK텍은 2005년 4월~2006년 3월 기준
- 현대HDS는 2005년 1월 ~ 12월 기준
<출처: 각 업체가 제출한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 순이익 IBK텍 가장 높아 = 은행권 IT자회사의 순이익은 매출이 가장 작은 IBK텍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BK텍은 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회계연도 대비 무려 127%에 이르는 급성장을 보였다. IBK텍 전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11억원 규모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도 34억원에 비해 29.4% 감소했다. KB데이타시스템도 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도 25억원에 비해 소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148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으며 KB데이타시스템도 25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반면 IBK텍은 31억원으로 전년 회계연도 13억원에 비해 3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한편, 각사의 급여 항목으로 지급된 비용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66억원, KB데이타시스템이 16억원, IBK텍이 11억원 규모다.
◆ 외부사업 IBK텍 45.6% = IT자회사의 모회사 및 계열사에 의한 매출 비중은 현재 지주 및 계열사의 쉐어드서비스센터 역할만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매출은 0.02%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금융지주 및 계열사에 의해 발생된 매출이다.
이 중 우리은행이 2020억원의 규모의 매출 거래를 올려 83.7%로 가장 비중이 컸다. 다음으로 경남·광주은행이 각각 200억원과 159억원 매출 거래를 발생시켰으며 우리금융지주가 17억원의 매출 거래를 일으켰다.
이밖에 우리은행인니, 우리에스비자산관리, 우리크리디트스위스자산운용, 울애프앤아이, 우리투자증권 등이 매출 거래를 발생시켰다.
KB데이타시스템은 81.4%가 국민은행을 비롯한 관계회사로부터 매출이 발생됐다. 따라서 매출액 중 18.6%에 해당되는 126억원은 외부 사업을 통해 얻은 매출로 분석되고 있다.
KB데이타시스템 매출 중 국민은행이 529억원의 매출 거래를 발생, 78.3%로 가장 높은 거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KB신용정보, KB선물, KB생명, KB창업투자 등의 순으로 매출거래를 발생시켰다.
IBK텍이 모 은행 및 관계사 매출 거래 비중이 가장 낮다. IBK텍은 전체 매출 중 55.4%가 관계사 매출 비중이고 45.6%가 외부 업체 매출 비중이다.
이 중 기업은행이 발생시킨 매출거래가 199억원, 54.2%를 차지 가장 많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어 기은캐피탈, 기은신용정보 등이 관계자 매출 거래를 발생시켰다.
◆ 현대HDS, 매출 424억원·외부매출 높아 =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유일한 2금융권 IT자회사인 현대HDS는 지난 2005년도 매출 424억원을,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HDS는 전체 매출 중 관계사 매출이 총 182억원으로 42.9%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현대해상화재가 179억원 매출거래를 발생, 4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어 현대해상자동차손해사정,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 경일산업개발, 현대하이카손해사정, 현대해상투자자문 등의 순으로 매출거래를 발생시켰다.
현대HDS는 총 시스템운영사업부문, SM사업부문, SI사업부문, 위험관리사업부문 4개로 구성돼 있었으나 지난해 2분기에 위험관리사업부문은 현대하이카손해사장으로 양도했다.
각 사업부문별 매출과 주요고객은 ▲시스템운영사업 192억원, 현대해상, 아이야교실, 삼성네트웍스 ▲SM사업 104억원, 현대해상 ▲SI사업 106억원, 에스넷시스템, SK텔레시스 ▲위험관리사업 21억원, 현대해상 등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ddaiy.co.kr